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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 you happy? 같은 과 대학원 선배(?)인 R이 종종 내게 묻는다.
I don't know. 익숙하지 않은 질문에 나는 늘 딱히 대답할 말이 없다. R이 오늘은 문득, 한국인들은 항상 웃을 뿐이라 기분이 어떤지 전혀 모르겠단다. unhappy 하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좋은 친구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happy 해지니까. 음. 행복하냐고? 사실 이런 질문은 정말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솔직히 관심없다. 소통되지 않는 언어와, 무뎌진 고독과, 확실하지 않은 미래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살아있다는 것 만으로 자위하면서, 그리고 또 계속 이렇게 견뎌야 한다는 다짐만 되뇌며, 나는 이렇게 존재할 뿐, 행복 따위 진지하게는 커녕 조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요즘. 행복은 내게 사치야. 하며 피식 웃어넘겼다. 그런데 저녁에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Smile Mask Syndrome 에 대해 알게됐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후회. 절망. 자책으로 인해 소화불량. 불면증. 체중감소. 의욕부진 상태가 지속. 심해지면 자기 감정을 죽이고 무시하는 데 익숙해진 나머지 스스로가 자기 기분이 어떤지 조차 모르게 되고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함.] 허걱! R과의 대화가 정확히 오버랩되면서 너무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R은 웃는게 웃는게 아닌, 나도 모르는 나의 상황을 읽은 걸까. 갑자기 정신이 바짝 들었다. 무뎌진다는 것.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왜 그걸 느끼지 못하고 있었을까. 행복에 대한 무관심- 단순히 낯선곳에서의 유학 생활로 시작된 문제는 아니다. 내가 내 삶을 온전히 컨트롤 할 수 없고, 계획대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아버린 이후, 나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꿈꾸지 않고, 설레지 않고, 즐기지 않고, 늘 공허했다. 삶의 가치와 원동력이 완전히 부재한 상태라고나 할까. 다시 꿈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아니 온전히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살아있는지, 삶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라도 자꾸 확인해야겠다. 불행할지언정 무뎌지지는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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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ichi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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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낸거?? 이제 너 핸폰 ..
by kaichi at 11/12 좀 괜찮아?? 어제 오후에.. by kaichi at 11/12 안타깝게도 나의 할리데.. by kaichi at 11/02 좋아! 땡스기빙이야! 그.. by kaichi at 11/01 우와! kaichi phd 검색.. by kaichi at 11/01 밤 10시 넘어서의 종로 거.. by kai at 11/01 노트북을 학교 도서관 .. by kaichi at 10/29 And one more link for.. by kaichi at 10/23 http://www.wired.com.. by kaichi at 10/23 으하하하 정말 바보다바.. by kaichi at 10/20 | |||